4월 6일 개학 앞두고 마스크 437만장 비축한다

입력 2020-03-23 15:28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동교 초등학교 긴급 돌봄 현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 자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다음 달 6일 초·중·고등학교 개학에 대비해 마스크 437만장을 비상용으로 비축한다.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 공급하기 위한 물량이다.

마스크 대리 구매 대상은 임신부와 국가보훈 상이자로 확대된다. 해외 거주 가족에게는 1개월에 최대 마스크 8장을 보낼 수 있도록 허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마스크 수급 상황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공급 계획을 밝혔다. 식약처는 우선 4월 6일 개학에 맞춰 마스크 부족으로 혼란이 벌어지지 않게 소형마스크 284만장과 중대형 마스크 153만장을 미리 비축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 생산량의 8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평일 외에 주말을 대비하기 위한 분량을 잠시 비축해두는 경우, 개학을 대비해 소형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한 경우, 정책적 목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일정 물량을 잠시 확보하는 경우가 있어 매일 전체 생산량의 80%를 전부 공급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식약처는 마스크 구매과정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이날부터 임신부와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도 대리 구매를 할 수 있게 대리 구매 허용 범위를 확대했다.

24일 0시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게는 한 사람당 1개월에 8장 이내의 마스크를 보낼 수 있다. 이 역시 마스크 5부제(주당 1회, 1인당 2장 구매) 기준이 적용된다.

식약처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주중 구매날짜를 달리하는 마스크 5부제가 국민 협조와 배려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일주일간 공적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1963만 명으로, 5부제가 시행된 첫 주간보다 50만 명이 더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식약처는 2월 5일부터 3월 22일까지 매점매석 등 시장교란 행위를 방지하고자 관계부처 합동 단속한 결과, 총 392건을 적발해 고발하고 적발한 마스크 약 1578만장을 신속하게 시중에 공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월 29일부터 마스크 생산량을 확대하고자 제조업 신고 및 품목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22개 신규업체가 하루 평균 약 47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지원했다. 기존 64개 업체가 신규 품목(304개)을 생산할 수 있게 신속하게 허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