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최근 중국으로 개인보호용 마스크 2550만장을 공수받았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항공우주군 소속의 안토노프(AN)-124 수송기 1대가 중국에서 마스크 2550만개를 (모스크바 인근) 츠칼로프스키 군사비행장으로 가져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마스크 공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사태 해결과 관련해 전화로 의견을 나눈 직후 이뤄졌다. 20일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언론들은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달 초 자국 내 마스크 부족 사태를 우려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오는 6월 1일까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의 목적을 제외한 모든 의료마스크의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한편, 러시아는 22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67명으로 전날 306명에서 하루 새 61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관련 의학적 관찰을 받는 사람은 모두 5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러시아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