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훈련하는 파주 NFC, 코로나19 치료 센터로

입력 2020-03-23 14:02
대한축구협회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직원들이 공여 물품을 옮기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하기로 결정했다.

축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파주 NFC 본관 건물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기간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개월로 계획 중이고, 기간이 종료되면 1~2주 동안 방역 및 재정비 후 원상복구된다. 최초 입소 날짜는 25일로 예정돼 있지만 축구협회와 보건복지부의 최종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는 공간은 파주 NFC 본관 건물의 1층부터 4층까지다. 2층은 의료 인력이 활용하며 3층과 4층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사용한다. 대강당, 의무실 등 일부 시설은 통제된다.

대한축구협회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에게 제공하는 위로 물품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댔다”며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하거나 치료 시설이 부족할 경우 파주 NFC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방역 당국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면서 결국 이뤄졌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17일에도 전 임직원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부족을 해결하고자 헌혈에 동참한 바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선수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파주NFC를 치료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경증 확진자들이 마음 편하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