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유명 코치 코로나19 의심 증상, 선수들과 접촉

입력 2020-03-23 13:42
피트 코원의 지도를 받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 자료사진. AP뉴시스

정상급 골퍼를 지도하는 코치 피트 코원(69·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나타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원은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스타플레이어 다수를 지도하고 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코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증상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코원은 “참담하다. 아무리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이런(코로나19 감염) 소원을 빌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코원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끼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병원에 검사를 요청했다. AP통신은 “코원이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쯤이다.

코원은 전날 오후 8시쯤 인스타그램에 “불확실한 시간들은 지나갈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자. 건강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글을 적었는데, 작성 장소는 영국 로더험 피트 코원 아카데미로 표시됐다. 로더험은 그레이트브리튼섬 내륙 한복판인 셰필드 인근 도시다.

코원은 켑카와 게리 우들랜드(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정상급 골퍼의 스윙을 지도하는 유명 코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PGA 투어에서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비치 TPC 소글래스에서 켑카, 우들랜드를 만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