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도 가전·스마트폰 생산기지 셧다운

입력 2020-03-23 15:13
(서울=연합뉴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23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코리아센터빌딩에서 마스크 1만5천장을 교민들에게 1인당 10매씩 무료 배포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배부장소에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삼성전자는 23일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노이다 공장을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이다가 위치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5일까지 전 사업장 폐쇄를 명령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지역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오는 31일까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 슬로바이카 TV 공장을 이날부터 일주일간 가동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18일에는 미국과 캐나다 현지 삼성 체험 매장을 폐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