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과 후각을 잃었다” NBA 최초 감염자 ‘고베어’ 글 올려

입력 2020-03-23 12:04
루디 고베어 페이스북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 재즈의 선수 루디 고베어(28)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고베어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내 근황을 알려드리겠다.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것이 증상 중 하나인 것 같다. 지난 4일 동안 아무 냄새도 맡지를 못했다. 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나?”라며 상태가 심각하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고베어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며칠간 심한 감기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12일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가 중단되고, 이후 같은 날 고베어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NBA는 지난 12일 고베어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리그를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의 동료 도노반 미첼 등 유타 선수에 이어 크리스챤 우드, 케빈 듀란트 등 다른 소속팀 선수들까지 추가로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

시즌이 중단된 이후에도 NBA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의 절반이 무증상자여서 확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직도 LA 레이커스 선수 2명 등 확진자는 계속 나오는 추세다.

앞서 고베어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취재진의 마이크를 일부러 만지는 장난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루디 고베어 트위터 캡처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