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 등을 방문한 경주 60대 확진자로 인해 지역민들이 근심에 휩싸였다.
구례군은 이 확진자와 접촉한 구례군민 16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경주 확진자 A씨(60·여)는 지난 18일 구례군을 방문해 산수유 마을과 사성암, 식당 등지에서 16명과 접촉했다.
A씨는 접촉자로 분류 전인 18일 일행 5명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자가용으로 구례군을 방문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산동면 산수유 마을 일원을 방문하고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그옛날산채식당에 머물렀다. 이후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사성암을 방문했다.
구례군은 22일 오전 7시에 방문 사실을 인지하고 확진자의 동선 파악 후 오전 9시 사성암과 방문 식당을 폐쇄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사성암 관계자 14명과 식당 관계자 2명을 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의뢰했다. 방문지역은 방역 소독팀이 집중 소독했다.
산수유 마을에서 접촉한 사람은 없으며, A씨 일행과 사성암·식당 관계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으로 판정된 접촉자 16명은 앞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고 1대1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구례군 관계자는 "접촉자들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군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으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지 말고 먼저 보건의료원으로 신고부터 해달라"고 말했다.
구례=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구례군 방문한 경주 60대 확진자 접촉자 16명 음성
입력 2020-03-23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