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107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106번 환자와 107번 환자는 사하구에 사는 62세 여성과 남성이다. 2명은 모두 경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 18일 경주 35번 환자(61·여)와 함께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에 나들이를 하러 갔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확인된 경남 함안의 추가 확진자(60세 남성)도 이들 일행으로 확인됐다.
경주 35번 환자는 지난 18일 오전 9시 김해로 이동해 부산 106번 환자와 107번 환자, 김해 사는 A 씨와 만나 자가용을 타고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로 이동했다. 산수유마을에 앞서 함안 양성휴게소에 들렀고 함안의 추가 확진자(60세 남성)를 만나 같이 여행했다. 이들은 산수유마을 등 구례군 일대를 관광한 뒤 귀가했다. 경주 35번 환자는 앞서 이달 18일 확진된 경주 26번 환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05번(26) 환자의 기초 역학 조사를 마치고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부산 105번 환자는 지난 16일까지 스페인에 머물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카타르 도하에서 항공기(편명 QR146→QR858)를 갈아 타고 17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게이트를 나온 그는 오후 7시쯤 지하철을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했고 오후 8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편명 BX8829)을 타고 오후 9시30분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부산에 도착한 그는 자가용을 타고 북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귀국 후 18~19일 이틀간은 외출하지 않았다. 20일 근육통과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생겨 21일 오전 9시쯤 부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와 택시를 이용할 때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후 자택에서 대기하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22일 오전 11시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