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코로나19 내년 봄 다시 창궐할 것”

입력 2020-03-23 11:11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주임교수. 바이두 캡쳐

중국의 보건 전문가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주임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여름쯤 잠잠해진 뒤 내년 봄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장 교수가 최근 독일 의학 전문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가 향후 1~2년간 종식되지 않은 채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장 교수는 “4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사그라들 것”이라면서 “올해 여름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에도 산발적인 감염은 일어날 것이다”라며 “이번 겨울에 재감염 사태가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내년 봄에 또 다른 유행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 많은 도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해외 역유입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 환자는 39명이고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중국이 초강경 봉쇄 정책을 통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상적인 생활을 희생할지라도 코로나19를 잡아야 했으며, 우리는 실제로 실천해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