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 시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르면 9월쯤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은 ‘서브 유닛(바이러스 일부를 포함한 항원)’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서 높은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보유한 합성 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측은 경북 안동에 생산 설비를 갖춘 백신 생산공장(L HOUSE)을 가동하고 있어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생산 체제에 돌입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