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열린민주당의 존재로 인해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안팎의 부정적 시선과 관련해 “둘로 나뉜다고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진영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행보가 신중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열린민주당은 가볍고 날렵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가 더불어시민당(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과 열린민주당(일부 민주당 출신이 만든 비례정당)으로 분산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김 전 대변인은 “(비례대표 정당투표) 3%만 넘기면 의석으로 연결되므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선택지가 두 군데로 늘어난 것이어서 더 많은 지지층을 유인하고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합쳐야 한다”며 “4월 16일 선거결과가 나오면 하나로 같이 갈 수 있는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