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타고 오른다?

입력 2020-03-23 10:30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비규제 지역 몸값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제로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거 인프라를 잘 갖춘데다 교통호재를 갖춘 곳은 미래가치도 탄탄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3일 현재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 3~4월 중 2만939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1만897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20 대책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등을 제외하면 수도권 지자체 70%가량이 규제로 묶인 셈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비규제 지역 아파트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비규제지역 내 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수도권은 1년이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공공택지지구 일반분양분도 많다.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가 아니라면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짧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비규제지역에 서울행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인 곳도 많다. 양주·의정부 등 경기 북부는 지하철 7호선 연장, GTX-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인천도 7호선 연장, GTX-B노선이 대기 중이다. 시흥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이 관통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비규제지역이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하지만 분양받거나 매매할 때는 서울 접근성·교통망·브랜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향후 인프라 구축 계획까지도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