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미 군인 ‘양성’ 67명에 비해 66% 증가 추세
미국 내 전체 확진자는 최소 3만 2149명…세계 세번째
로이터통신 “미국인 약 3분의 1이 자택 대피 명령 받아”
미군 1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또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최소 3만2149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확진자가 많은 세계 세 번째 나라가 됐다.
CNN은 미국 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최소 4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군도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군 111명과 민간인 국방부 공무원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어 군인·공무원 가족 중엔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국방부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군수업자 중에선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군 숫자는 사흘 만에 66%나 늘었다. 미군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군은 67명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미 국방부는 또 민간인 국방부 공무원은 15명, 군인·공무원 가족 26명, 군수업자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군 숫자를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에 대해 별도로 구분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존 카니 델라웨어 주지사는 24일 오전 8시를 기해 델라웨어주에 외출 금지를 의미하는 ‘자택 대피(stay at home) 명령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델라웨어주가 가세하면서 미국 내 8개 주에서 자택 대피 명령이 발동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주는 캘리포니아주·뉴욕주·일리노이주·오하이오주·뉴저지주·루이지애나주·코네티컷주·델라웨어주다.
이들 8개 주의 인구를 합하면 대략 1억 120만명에 달한다. 3억 2720만인 미국 인구의 31%에 외출 금지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자택 대피 명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