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15 총선을 앞두고 이어지고 있는 여야 비례위성정당 난맥상에 대해 “역대 최악의 공천에 위성정당의 홍수”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환멸로 투표율은 떨어질 듯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참여를 결정했다.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기존 민주당 영입인재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과 군소 정당 후보 간에 갈등까지 불거지고 있다.
미래통합당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 파동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었으나,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사퇴로 수습됐다.
진 전 교수는 이같은 여야의 난맥상을 겨냥, 정치환멸로 이어지고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노년층의 투표율이 더 떨어질 듯”이라며 “그러니 거의 종교집단처럼 단단한 지지층을 가진 민주당에서는 입이 찢어질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막 가도 되는 거죠”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수적인 노년층 투표율이 떨어지면서, 통합당보다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친문 100%. 민주당 ‘시스템 공천’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금태섭을 자른 거죠”라고 비꼬았다.
서울 강서갑 현역인 금태섭 의원은 원외 인사이자 여성 후보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스템 공천을 통해 예측가능한 공천을 만들었고, 질서있는 혁신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