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이 1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일부 남성 연예인들이 청원 지지 의사를 밝혀 화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제목의 청원글은 22일 오후 4시 현재 186만8477명의 동의를 얻었다. 가수 라비, 조권, 유승우, 10㎝ 권정렬을 비롯해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은 인스타그램에 국민 청원글을 올리며 청원 지지를 촉구했다.
라비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무서운 세상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청원 글을 공개했다.
돈스파이크 역시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견해나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라면서도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 전원(구매자 포함)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보공개를 요구합니다.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타인을 자기만족의 희생양으로 삼는 인간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 채 섞여 살길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혹여 내 주위 사람 중 참여자가 있을까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강력한 처벌과 정보 공개로 앞으로는 더이상 여성과 아동을 성노리개로 여기는 이런 파렴치한 사건을 꿈도 못 꾸도록 강력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요즘 더욱 힘빠지는 뉴스에 발끈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라며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유승우, 권정렬, 조권 역시 개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민청원 게시글 사진을 올리며 뜻을 같이 했다.
팬들은 환호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다” “생각이 깊은 것 같다” “본인들의 신념이 확실해서 좋다” “소신발언 너무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의 청원인은 “텔레그램 방에 있던 가입자 전원이 모두 성범죄자”라며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그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방관한 것은 물론이고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어 한 역겨운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수라도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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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