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다녀온 부산지역 2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22일 코로나19 부산 105번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이다.
부산 105번 환자는 북구에 사는 26세 남성으로 지난 17일 스페인에서 입국, 21일 증상이 발현되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05번 환자 포함 해외에서 부산으로 유입된 코로나19 환자는 5명으로 늘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14일간 자가격리한다. 최근 2주 내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도 자율격리를 해야 한다.
부산 확진자 105명 가운데 퇴원한 67명과 사망 1명을 제외한 확진환자 37명은 부산의료원에 28명, 부산대병원에 8명, 고신대병원에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에 퇴원자가 늘고 지역 감염이 줄면서 대구 지역 요양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10명이 이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시작했다. 70대 4명, 80대 3명, 90대 3명 등 고령인 환자들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발이 필요한 상태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2명의 다른 지역 환자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대구시와 협의해 필요한 경우 추가로 10명 내외 확진자를 수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 환자는 50~70명 정도 받을 수 있지만, 오늘처럼 수발이 필요한 경우에는 병상이 아니라 의료 인력 운영을 같이 고민을 해야 하므로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며 전날 오전 폐쇄된 부산 기장군 이케아 동부산점은 방역한 뒤 이날 오전 10시 개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