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미래통합당도 호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선거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공천이 완료된 지역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평균 연령은 55.5세다. 여야 모두 당초 현역 물갈이와 세대 교체를 강조했지만, 20대 국회 평균 연령 55.5세와 똑같은 수치다. 20대 국회는 역대 국회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여야 막판 공천 잡음이 컸는데도 정작 세대교체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129명 중 93명이 공천을 받고,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27.9%의 현역 교체율이다. 일각서는 ‘시스템 공천’을 지향하면서 오히려 현역 프리미엄이 강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현역과 원외 가릴 것 없이 친문 강세가 뚜렷했다.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기사회생해 공천을 받았다. 원외에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약진했다.
통합당은 바른미래당 출신을 포함해 전체 124명 중 54명이 교체됐다. 현역 교체율은 43.5%다.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강한 현역 물갈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통합당 총선기획단이 당초 제시한 ‘현역의원 50%이상 교체’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통합당에서는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약진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김삼화(서울 중랑갑)·김수민(청주 청원)·이동섭(서울 노원을) 의원이 공천을 따냈다. 유승민계 류성걸 전 의원과 강대식 전 동구청장이 각각 대구 동구갑과 을의 경선에서 승리,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