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 늘자 세척가전 매출 쑥…공기청정기 제쳤다

입력 2020-03-22 15:51
건조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마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 대신 ‘집콕’하는 사람이 늘자 세척가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집밥 먹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설거지 횟수도 늘면서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950% 가까이 늘었다.

이마트는 3대 세척가전으로 불리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6.6%, 38.5% 뛰었다. 이마트는 피부에 닿는 의류의 청결을 신경 쓰는 사람이 늘면서 건조기와 의류관리기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조기, 의류관리기로 구성된 패브릭케어 분류의 가전(대·소형가전) 내 매출 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2위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각광받았던 공기청정기, 에어프라이어 등이 속한 홈케어가전 및 주방소형가전을 모두 제친 셈이다.

한편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자 식기세척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설거지 양과 빈도수 모두 증가함에 따라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포함된 기능성 주방세제도 동기간 대비 32% 늘었다. 양태경 대형생활가전팀장은 “코로나19로 생필품뿐 아니라 위생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위생소비에 대한 니즈와 가사 증가에 따른 피로가 맞물려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