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 대신 ‘집콕’하는 사람이 늘자 세척가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집밥 먹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설거지 횟수도 늘면서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950% 가까이 늘었다.
이마트는 3대 세척가전으로 불리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6.6%, 38.5% 뛰었다. 이마트는 피부에 닿는 의류의 청결을 신경 쓰는 사람이 늘면서 건조기와 의류관리기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조기, 의류관리기로 구성된 패브릭케어 분류의 가전(대·소형가전) 내 매출 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2위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각광받았던 공기청정기, 에어프라이어 등이 속한 홈케어가전 및 주방소형가전을 모두 제친 셈이다.
한편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자 식기세척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설거지 양과 빈도수 모두 증가함에 따라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포함된 기능성 주방세제도 동기간 대비 32% 늘었다. 양태경 대형생활가전팀장은 “코로나19로 생필품뿐 아니라 위생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위생소비에 대한 니즈와 가사 증가에 따른 피로가 맞물려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