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 5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1일(현지시간) “센다이에서 시작된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 5만2000여명의 인파가 집결했다”며 “주최 측이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상 인원보다 5배나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애초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일본 내 지자체와 상의 후 성화 봉송 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 수준의 인파가 모이자 행사 중단 조치까지 검토하게 됐다.
다테다 카즈히로 일본 감염증 학회 이사장은 “이번처럼 야외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일이 계속된다면 코로나19 감염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며 “매번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