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4배… 60%가 유럽에서

입력 2020-03-22 14:30
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는 총 74명이다. 지난 8~14일에는 17명이었던 해외유입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4.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인천공항 환승 과정에서 확인된 국내 첫 번째 확진자(36·중국)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총 122명이다.

유럽발 확진자는 2월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월 23~29일에 확인된 7명 가운데 독일·터키·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을 다녀온 3명의 확진자가 처음 확인됐다. 이전까지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를 다녀온 확진자가 전부였다.

3월 첫째 주(1~7일)에는 확진자 4명 중 3명이 유럽(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 여행력이 있었다. 3월 둘째 주 (8~14일)에는 확진자 17명 중 13명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체코, 폴란드 등을 다녀온 유럽발 확진자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74명 중 70%가 넘는 54명이 유럽발 확진자로 파악됐다. 방문 국가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포르투갈, 아일랜드, 모로코 등 다양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대륙별로 묶어서 보면 유럽이 73명으로 가장 많은 59.8%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방문자가 19명, 중국 16명, 미국 등 미주 12명, 아프리카 2명 등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해외 유입 사례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