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세력 또다시 분열…김문수 자유공화당 탈당

입력 2020-03-22 13:37
자유공화당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는 옥중서신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22일 “저는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함께 자유공화당을 만든 지 18일만의 결별 선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라며 “저의 역량부족으로 양당의 노선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게 되어 참담한 심경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촛불난동으로 탄핵되어 32년 형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2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이틀만에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조 대표가 이끄는 강경 보수성향의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지난 3일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태극기 세력은 지난달 12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조 대표와의 갈등 끝에 당에서 제명된 뒤 친박신당을 창당한 데 이어 이번에 자유공화당에서 김 전 지사가 탈당하면서 재차 분열하게 됐다.

이번 김 대표의 자유공화당 탈당은 4·15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 대표와 갈등 끝에 내려진 결정으로 알려졌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