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1914~1965)의 대표작품 ‘나무와 두 여인’이 오는 5월 6일 대중과 만난다.
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은 화가 박수근의 대표작품 ‘나무와 두 여인(하드보드 위 합지에 유채, 27x19.5cm, 1950년대 중반)’이 미술관에 소장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작품은 5월 6일부터 시작되는 박수근미술관 특별전 <나목: 박수근과 박완서>에서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근 작품의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나목 시리즈는 잎과 열매가 없는 나무가 중앙에 서있고 양쪽으로 짐이나 아이를 업고 가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당시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연민의 시선을 담아 그린 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은 현재 6점이 남아있다.
‘나무와 두 여인’은 박수근이 직접 스크랩한 사진첩에 흑백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이는 박수근 작품의 진위감정에 가장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1978년 이후 단 한 번도 미술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이 작품은 한 개인이 42년간 소장하고 있다가 박수근미술관이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일반적으로 박수근의 작품은 미술품 경매절차에 의해 거래되지만 이번 소장품은 소장가가 의뢰한 갤러리를 통해 7억8750만원에 구입했다. 이는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서 두 번의 진위감정평가와 시세감정평가를 받고 결정된 가격이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