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8일부터 동해선 부산원동역을 개통,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통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오거돈 부산시장, 이진복 국회의원, 윤준호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주민 등 초청객 없이 진행한다.
동해선 부산원동역은 안락역(동래구)과 재송역(해운대구) 사이의 수영강 상부에 877㎡ 규모의 역사 2동과 승강장, 연결통로 등을 건립한 선상 역사다. 바다와 인접한 원동역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해 역사와 승강장의 지붕과 외벽을 염해에 강한 징크, 티타늄 재질의 금속 패널을 사용했다. 또 수영강 상부에 건설되는 만큼 시각적 개방감을 활용한 LED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원동지역 주민들의 숙원이던 이 역사는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 공사 위·수탁 협약을 통해 2017년 7월 공사를 시작, 시비 270억 원을 들어갔다. 원동역사 신축공사 설계와 건설은 공단이 맡고 소요 사업비는 시가 전액 부담했다.
부산원동역 개통으로 동해선은 현재 14개 역(부전~일광)에서 15개 역을 운영하게 된다. 도시철도 1~4호선과 김해경전철에 이어 부산권 도시철도로서 부산권역 광역철도망과 환승체계를 구축, 명실상부한 동해남부권 철도망의 중추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 원동역 개통으로 인근 6만여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와 함께 원동나들목 주변 차량 소통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역 부설주차장은 주변 아파트 민원과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인력 부족 등으로 다음 달 말쯤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고객은 당분간 인근 재송역이나 안락역을 이용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원동역 인근 대규모 주거단지 주민들이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인근 도심 교통난을 덜고, 역 간 접근성을 향상하는 등 주민편의와 함께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