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조은희 구청장)가 동선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음식점 돕기에도 적극 나섰다.
확진자가 다녀간 업체는 즉시 방역 소독하고 24시간 폐쇄한다. 확진자가 방문한 업체뿐 아니라 건물 전체, 주변 지역까지 철저한 방역으로 오히려 더 안전하다. 그러나 한번 동선이 공개되면 손님이 뚝 끊기면서 해당 업소는 영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
이에 서초구는 동선공개에 따른 피해 음식점과 서울교통공사, KCC 등 인근 기업을 연계한 식당살리기를 추진한다. 우선 동선공개 피해음식점 20곳을 인근에 위치한 대기업, 공공기관과 1대1 매칭을 통해 자주 이용하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영업을 도울 계획이다. 현재 3곳에 다섯 기업이 동참하고 있으며,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동선공개 피해음식점 돕기에 참여 기업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조은희 구청장도 지난 2월 확진자가 다녀간 한 감자탕집에 손님이 끊겨 매출이 급감하자 직접 방문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구청 직원들도 동참해 청사에서 3㎞ 떨어진 감자탕집을 부서별로 매일 찾아가고 SNS을 통해 식당 방문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초구상공회도 회원사 5100곳을 대상으로 피해업소 방문인증 릴레이를 전개하기로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22일 “확진자 동선공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관과 기업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해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력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