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교육청 교육정보화 지원사업 현황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초·중·고교 학생 2382명에게 데스크톱 또는 노트북 컴퓨터를 1인당 1대 지원했다. 저소득층(중위소득 40% 이하인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정) 학생 중 집에 컴퓨터를 보유하지 않은 학생에게 컴퓨터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5월 기준 8650명이 지원 대상이었지만, 도교육청은 예산 문제로 2382명만 지원했다. 나머지 6268명은 지원받지 못해 올해 지원 대상자로 넘어왔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보유 스마트기기(태블릿, 노트북보다 가볍고 저사양 기기인 크롬북)를 대여해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마트기기 대여가 ‘의무사항’이 아닌 ‘자율 운영사항’이다 보니 일부 학교에선 수요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스마트기기를 보유한 학교는 1497곳에 이르지만, 정작 학생에게 대여하기로 한 학교는 200곳(2023명)에 불과하다. 평소 학생들이 무료로 PC를 사용할 수 있던 도교육청과 지자체 운영 도서관들이 코로나19로 대부분 휴관하면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소외’는 더 커졌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일일이 유선 연락해 학습 진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최대한 빨리 스마트기기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