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퇴사→위암→부모님 치매… 이재용 아나운서의 굴곡진 삶

입력 2020-03-22 11:24
KBS ‘TV는 사랑의 싣고’ 캡처

MBC 출신의 이재용(55) 아나운서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의 싣고’에는 이재용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그는 MBC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일상,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가족사 등을 공개했다.

그는 “프리랜서 선언하고 전화가 많이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도 연락이 안왔다”며 “퇴사 전에 MBC에서 프로그램 3~4개 하던 걸 생각하면… 그걸 돈으로 환산하면 내가 테헤란로에 건물을 세울텐데…”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KBS ‘TV는 사랑의 싣고’ 캡처

이재용은 2011년 위암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위암이라는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못하겠더라. 어머니 아버지가 나중에 알고 섭섭해하셨다”며 “다행히 초기에 발견했고 전이가 된 곳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전 부모가 모두 치매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재용은 “내가 위암에 걸린 것보다 부모님이 치매 판정을 받은 게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에게는 모든 게 항상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 실버타운의 잉꼬부부로 유명하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KBS ‘TV는 사랑의 싣고’ 캡처

이재용은 두 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큰 아들은 MBC 영상기자가 됐다. 정말 대견했다”고 말했다. 47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도 자랑했다. 그는 “강추다. 시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지금도 이 아이가 자는 걸 보면 내가 70까지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재용은 199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아나운서 2부장을 지냈고, 2009년 MBC 아나운서 협회장을 하기도 했다. 2018년에 26년간의 MBC 생활을 끝내고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2010년 지금의 아내 김성혜씨와 재혼하기도 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