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힘 실어준 트럼프… “올림픽 개최는 아베가 결정”

입력 2020-03-22 10: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의 연기·취소론을 두고 일본이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자신의 입에서 불거진 개최 1년 연기론 등의 논란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여름에 개최할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큰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들(일본)은 내가 이제껏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만들었고, 이미 모든 준비가 돼 있다. 흠잡을 데 없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이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며 “아베 총리가 곧 결정할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는 내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에 1년 연기론을 거론한 것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연기, 아마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포함한 선택지가 있다”면서도 “전적으로 그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