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어학시험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영어능력검정시험인 토익(TOEIC) 시험을 주관·시행하는 한국토익위원회는 오는 29일 시행될 예정이던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22일 밝혔다. 토익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5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취소됐다.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시험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시험 접수자들은 응시료를 환불받거나, 이후 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응시권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텝스(TEPS)관리위원회도 오는 28일 시행될 예정이던 텝스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예정돼 있던 텝스 정기시험을 취소한 것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또 다음 달 4일 시행될 예정이던 텝스 정기시험은 일주일 연기되어 다음 달 11일 치러진다.
취소된 시험에 접수한 사람들에게는 응시료가 전액 환불된다. 다음 달 11일로 연기된 정기시험 접수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 연장된다. 위원회는 “시험장으로 사용할 학교 시설을 대여할 수 없어 시험을 취소하게 됐다”며 “개학 이후 진행되는 시험은 일정상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