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시험장 못 구해… 토익, 텝스도 줄줄이 취소

입력 2020-03-22 10:44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9일 오후 서울의 한 토익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걸어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어학시험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영어능력검정시험인 토익(TOEIC) 시험을 주관·시행하는 한국토익위원회는 오는 29일 시행될 예정이던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22일 밝혔다. 토익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5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취소됐다.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시험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시험 접수자들은 응시료를 환불받거나, 이후 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응시권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텝스(TEPS)관리위원회도 오는 28일 시행될 예정이던 텝스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예정돼 있던 텝스 정기시험을 취소한 것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또 다음 달 4일 시행될 예정이던 텝스 정기시험은 일주일 연기되어 다음 달 11일 치러진다.

취소된 시험에 접수한 사람들에게는 응시료가 전액 환불된다. 다음 달 11일로 연기된 정기시험 접수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 연장된다. 위원회는 “시험장으로 사용할 학교 시설을 대여할 수 없어 시험을 취소하게 됐다”며 “개학 이후 진행되는 시험은 일정상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