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팝 대부’ 케니 로저스 별세…향년 81세

입력 2020-03-22 05:55
뉴시스

미국의 전설적인 컨트리 팝 가수이자 배우인 케니 로저스가 현지시각으로 20일 별세했다. 향년 81세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州)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적 원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은 “호스피스를 받아온 고인이 노환으로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키워드 오브 더 컨트리(Coward of the Country) 등 노래를 히트시킨 1970~80년대 슈퍼스타다.

이 시기 그래미상을 3번이나 거머쥔 그는 자신의 곡 ‘더 갬블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동명의TV 영화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배우로도 활동했다. 1938년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다 28살인 1966년 포크 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해 명성을 얻었다.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가 낸 최대 히트곡은 알엔비 저설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로 꼽힌다.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켰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1998년과 2012년에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유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우려로 장례식을 소규모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