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학교2020’ 제작사가 배우 안서현 캐스팅 불발 논란과 관련해 공식 해명했다.
학교 2020 제작사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가 수차례 걸쳐 받아왔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해 작품을 함께 하려 했지만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준이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안서현이 최근 SNS에 ‘학교2020’ 출연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고 안서현의 부친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하차당했다는 취지의 주장과 상반된 주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제작사는 “결국 작품 하차에 관해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인 주장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제작사는 어린 배우 본인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지만 안서현 배우 부친의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한 제작진은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배우 측과 계약 진행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2020은 지난 2011년 출간된 소설 ‘오 나의 남자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4부작 단막극으로 제작될 계획이었다. 당시 여주인공으로 안서현이 합류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이 무산됐고 같은 내용으로 ‘학교 2020’이 제작되자 안서현이 자연스럽게 주인공으로 내정됐다.
안서현은 최근까지 남자주인공인 아이돌그룹 엑스원 출신이 김요한 등과 대본리딩도 마쳤고 감독과 사진을 올리며 학교2020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배우 김새론이 학교2020의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안서현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프로필 사진과 함께 “이 또한 지나가겠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속상한 일이 생겼다. 어른들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요” 등의 댓글을 쓰며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안서현의 부친은 여러 매체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하차를 SNS로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팬들의 응원과 위로가 쏟아지자 안서현은 다시 화이팅을 외치는 사진과 함께 “나는 괜찮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2008년 KBS 드라마 ‘연애결혼’로 데뷔한 안서현은 영화 ‘하녀’ ‘Mr. 아이돌’ ‘신의 한수’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주연 미자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다음은 드라마 ‘학교 2020’ 제작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학교 2020’의 제작사입니다.
배우 안서현 캐스팅 불발 건과 관련하여 제작사 입장을 밝힙니다.
앞서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하여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 주장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입니다.
제작사는 어린 배우 본인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이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으나, 안서현 배우 부친의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배우 측과의 계약 진행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입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