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김해을 김정호·광산을 민형배 승리로 ‘기사회생’

입력 2020-03-21 00:13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청년위원장, 경남 김해을 김정호 의원, 광주 광산을 민형배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00% 안심번호선거인단 ARS(자동응답) 투표로 진행된 6개 지역구의 9차 경선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동대문을에서는 장경태 위원장이 김현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19대책추진단 부단장을 이겼다.

이 지역은 현역 민병두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된 후 ‘청년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돼 장 위원장과 김 부단장이 경쟁을 벌여왔다. 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해을은 현역 김정호 의원이 기찬수 전 병무청장을 꺾었다. ‘공항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김 의원은 컷오프됐다가 다시 경선 기회를 얻어 ‘기사회생’했다.

광산을은 민형배 전 비서관이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민 전 비서관은 첫 경선에서 박 전 행정관에게 졌으나, 박 전 행정관이 불법 조회한 권리당원 명부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했고, 재경선이 성사되면서 결과를 뒤집었다.

경기 안산 단원 갑에서는 고영인 신안산대 초빙교수가 김현 전 의원에 이겼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허영 도당위원장이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에게 승리했고,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은 황재선 변호사가 송성일 전 봉화군농민회장을 꺾었다.

이날 발표로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남은 지역은 21일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박상진·이동기·최상용) 한 곳뿐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