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현장서 추락한 헬기 부기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3-20 19:35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전날 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부기장을 찾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 산불 진화현장에서 추락한 헬기의 부기장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후 6시쯤 수중수색 과정에서 부기장 최모(4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6시간 만이다.

최씨는 기장 현모(55)씨와 함께 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산불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이들이 탄 헬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회야댐에 물을 뜨러 가다가 추락했고, 최씨는 헬기와 함께 저수지에 빠져 실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헬기는 강풍에 밀려 저수지 주변 산비탈을 먼저 충격한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씨는 추락 직전 탈출해 현장에서 구조됐다. 허리와 얼굴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최씨의 시신이 헬기 동체 추락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