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다” 침뱉고 거짓말한 현행범 2명 구속기소

입력 2020-03-20 18:23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 게티이미지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한 남성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은 20일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씨(56세)와 B씨(25세)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6일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를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유치장에선 경찰관 얼굴에 침을 뱉으며 “나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음성 결과가 나오기까지 유치장과 형사과 사무실이 폐쇄되고 경찰관 9명이 자가격리 됐다.

B씨는 지난달 25일 거리에서 행인 2명을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도 폭행했다. 또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피의자 대기실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고 거짓 진술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측은 “허위 진술로 경찰서 폐쇄 및 경찰관 자가격리 등 피해를 준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며 “거짓 진술로 치안 공백을 야기해 엄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