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리 “한국 코로나 대응 성공적”

입력 2020-03-20 18:11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 도전”이라며 “우리 정부의 경험과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뢰벤 총리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0분 간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가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이미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사례로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염려스럽다”며 3월 들어 스웨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뢰벤 총리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종 조치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뢰벤 총리는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데이터 공유 제안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 스웨덴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던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향후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국제사회 노력에 양국이 함께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뢰벤 총리는 지난해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잘 극복하여 양국 협력 관계를 한층 더 제고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