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미뤄진 ‘캡틴 김연경’ 복귀… 터키 배구 중단

입력 2020-03-20 18:00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가운데)이 지난해 7월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훈련장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국민일보 DB

김연경(32·엑자시바시)의 소속 리그인 터키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고 복근 부상으로 재활하던 김연경은 복귀를 준비하던 중 휴식기를 연장하게 됐다.

김연경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20일 “터키 프로배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엑자시바시는 정규리그를 2위로 완주하고, 오는 21일 8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 경기는 기약 없이 연기됐다. 터키에서 최근 강해진 코로나19의 여파를 파히지 못했다. 당초 무관중 경기를 고집했던 터키 프로축구도 같은 날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김연경은 지난 1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대표팀의 주장으로 출전해 한국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예선을 마치고 국내에서 회복한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로 떠나 소속팀으로 합류했다. 그 이후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공교롭게도 복귀를 앞둔 순간에 실전 투입이 불발됐다.

김연경은 터키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라이언앳 관계자는 “김연경이 터키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의 재개, 혹은 취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팀 훈련이 없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