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고’ 알바생, 약국으로… “좋다” 칭찬 나오는 부산시 정책

입력 2020-03-20 17:53 수정 2020-03-20 18:24

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에게 약국 근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19일 오전 시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제2차 기부금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경제적 취약계층인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는 청년(만18~34세)의 약국 근무 지원을 위해 2억5800만원을 배부하기로 했다. 이번주 내 사업계획을 확정해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의 설명에 따르면 약국 근무 지원 대상은 만18~34세로 총 250명이다. 선발된 청년 250명은 일손이 부족한 부산의 1인 약사 운영 약국 250곳에서 공적 마스크 정리, 배부 등을 돕는다. 하루 4시간씩 30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시급은 8590원이다. 기간은 한 달로 정해졌지만 근무 요일에 따라 기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루 아침에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일자리를 잃은 청년에게 잠시나마 일자리를 지원하고 약국에는 일손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적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고령층 대상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지원에 9억5500만원 ▲요양병원‧장애인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손 소독제 지원에 9900만원 ▲노숙인 및 쪽방주민 대상 방역물품과 식품세트 지원에 8200만원을 배부한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들은 “굿 아이디어! 누이좋고 매부좋다” “알바생들 챙겨주고, 고생하는 약사들은 일손을 덜고 좋은 생각입니다” “오! 괜찮은 것 같네요. 타 시도에서도 얼른 했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