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153개국 중 61번째로 행복한 나라라고 조사됐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20일 '2020 세계행복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SDSN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등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해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이 평가에서 5.872점을 받아 전체 153개국 중 61위를 기록, 작년 보고서보다 7계단이나 하락했다.
한국은 2016년 58위, 2017년 56위, 2018년 57위, 2019년 54위에 오르며 50위권을 맴돌다 올해 60위권으로 밀려났다. 1위는 7.809점을 받은 핀란드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 핀란드는 탄탄한 사회 안전망과 촘촘한 지원체계가 자랑거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각국으로 일파만파 퍼지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간 서로를 도우려는 구성원의 의지가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줬다.
세계행복보고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번졌을 때 "신뢰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피해를 복구하고, 더 나은 삶을 재건하기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기관이 서로를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면 소속감을 높여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데 이로써 얻는 이득은 재정적 손실을 보상할 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 이어 덴마크(7.646), 스위스(7.560), 아이슬란드(7.504), 노르웨이(7.488), 네덜란드(7.449), 스웨덴(7.353) 등 상위권 다수가 북유럽 국가였다
아시아권에서는 25위에 오른 대만의 행복지수가 6.455점으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31위), 필리핀(52위)이 그 뒤를 따랐다.
최하위군에는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짐바브웨, 르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153위∼149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8위(6.940), 중국은 94위(5.124), 일본은 62위(5.871), 독일은 17위(7.076), 영국은 13위(7.165)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