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귀국한 40대 코로나19 확진…구리시, 긴급대책회의 개최

입력 2020-03-20 16:08
구리시 제공

경기도 구리시에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구리시는 20일 미국에서 지난 16일 귀국한 A씨(47·여)가 미열,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7시27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17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택 관리사무소를 잠시 방문하고 자차로 인접 시를 다녀왔다. 18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고,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19일 오전 9시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와 밀접접촉자는 가족 4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A씨의 자택과 확인된 이동 동선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2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승남 시장은 각 실·국·소장, 관계 부서장과 함께 두 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이동경로와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청취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대로 각 분야별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구리시는 유튜브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공공기관과 집단시설과 다중이용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함은 물론 다양한 홍보를 통해 감염병 예방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안승남 시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과 해외방문객, 요양원 등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절대 안심하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었는 상황이지만, 구리시는 철저한 살균소독 활동 등을 통해 코로나19를 방어해 나가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시민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800여명의 모든 공직자들은 책임을 갖고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시의 전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를 비롯해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