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현장서 시신 1구 발견…“70대 실종자 연관성 확인 중”

입력 2020-03-20 15:44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청량읍 삼정마을 인근 야산에까지 불길이 치솟았다. 연합뉴스

대형 산불이 났던 울산 울주군 청량면 화재 현장에서 20일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사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쯤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 뒷산 등산로에서 화재에 훼손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소지품 등이 모두 불에 타 훼손된 상태여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산불에 의한 사망인지 등을 밝힐 계획이다.

또, 실종 신고가 들어왔던 70대 남성 A씨와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19일 오후 3시쯤 등산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귀가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실종 신고를 했다.

앞서 울주군 웅촌면 야산에서 19일 오후 1시51분쯤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청량면 야산까지 번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불은 발생 21시간 만인 20일 오전 11시쯤에야 대부분 진화됐다. 한때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 일대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