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가 편집 없이 올려달라 부탁한 ‘워크맨’ 사과 영상

입력 2020-03-20 14:58
워크맨 유튜브 캡처

방송인 장성규가 ‘워크맨’과 관련해 사과 영상을 올렸다.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워크맨’은 20일 유튜브에 “새벽에 장성규님으로부터 영상을 전달받았습니다. 그 분의 뜻에 따라 편집없이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워크맨 유튜브 캡처

제작진은 “오늘(20일) 새벽쯤 장성규로부터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해당 영상 공개로 인해 최근 논란이 출연자에게까지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되어 고민했지만 그분의 진정성이 담긴 요청에 의해 편집 없이 영상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또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리며 ‘워크맨’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장성규는 검은색 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최근 ‘워크맨’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먼저 이번 일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또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성규는 “일이 있자마자 직접 인사드리고 소통하고 싶었으나 내 짧은 생각이 더 큰 오해를 부르고 상처받는 분들이 계시진 않을까 염려돼 신중을 기하다보니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워크맨’을 내 몸처럼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워크맨’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했다”면서 “이런 일로 오해를 만들고 불편하게 만들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봐온 제작진들은 좋은 동생들이다. 제작진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1년을 함께하며 본 제작진은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하는 마음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번만 믿어달라.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워크맨 유튜브 캡처

앞서 ‘워크맨’은 지난 11일 공개된 영상에서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장성규, 김민아는 박스 1장에 100원을 주는 피자박스 접기에 도전했고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노무’라는 단어가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크맨 유튜브 캡처

해당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17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먼저 이번 ‘워크맨’ 자막 사태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다만 저의 불찰을 넘어 악의적인 허위사실과 비방이 계속 되는 점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입장문을 정리하여 올려드린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기를 간절히 단호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또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다”며 “일부의 오해처럼 제가 해당 극우 사이트와 동조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러한 비하 표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제 삶을 바친 이 프로그램에서 이 표현이 그렇게 인지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워크맨’ 연출을 맡고 있는 고동완 PD는 이달을 끝으로 ‘워크맨’을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