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 진중권에 답변 “조국 대리시험, 검찰 일방적 주장”

입력 2020-03-20 14:24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대리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의에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다”라고 답했다.

황 위원은 지난 18일 KBS1 ‘라이브 비대위’에 출연해 “검찰이 기소하면 국민이 봤을 때 ‘다 범죄자’라고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검찰의 공소장이 말 그대로 일방적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증거나 인정된 사항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황 위원은 이어 “류호정 후보는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것에 대해서 거짓말했다는 정황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조국과 류호정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재신임을 받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인 류호정 씨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황 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거론하며 “청년&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하나의 문화, 스포츠, 예술, 산업으로까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게임인도 많다. 이런 상황에 청년&청소년 게임인들의 분노를 ‘단순 열폭’ 정도로 인식한다면 큰 오산이다”라며 “사실상 대리 시험이나 마찬가지인 후보는 재신임하고, 대리운전 안 부른 후보만 처벌한 결과를 보니 ‘꼰대적 기준’이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류호정은 최소한 사과라도 했다. 누구처럼 ‘오픈 게임’이었다고 박박 우기지도 않았다”며 “대리시험을 하고도 사과 안 하는 조국과 그의 대리시험을 비호한 민주당을 향해서 ‘청년들의 공분’을 마구 퍼부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위원에게 “조국의 대리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꼭 답변을 듣고 넘어가야겠다”며 공개질의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2016년 11월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나눠 풀었다며 두 사람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제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 아주 깜찍했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