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대리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의에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다”라고 답했다.
황 위원은 지난 18일 KBS1 ‘라이브 비대위’에 출연해 “검찰이 기소하면 국민이 봤을 때 ‘다 범죄자’라고 생각하는 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검찰의 공소장이 말 그대로 일방적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증거나 인정된 사항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황 위원은 이어 “류호정 후보는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것에 대해서 거짓말했다는 정황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조국과 류호정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거론하며 “청년&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하나의 문화, 스포츠, 예술, 산업으로까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게임인도 많다. 이런 상황에 청년&청소년 게임인들의 분노를 ‘단순 열폭’ 정도로 인식한다면 큰 오산이다”라며 “사실상 대리 시험이나 마찬가지인 후보는 재신임하고, 대리운전 안 부른 후보만 처벌한 결과를 보니 ‘꼰대적 기준’이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류호정은 최소한 사과라도 했다. 누구처럼 ‘오픈 게임’이었다고 박박 우기지도 않았다”며 “대리시험을 하고도 사과 안 하는 조국과 그의 대리시험을 비호한 민주당을 향해서 ‘청년들의 공분’을 마구 퍼부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위원에게 “조국의 대리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꼭 답변을 듣고 넘어가야겠다”며 공개질의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2016년 11월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나눠 풀었다며 두 사람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제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 아주 깜찍했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