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김원성 논란에 “교만한 통합당, 민주당과 다를게 없다”

입력 2020-03-20 13:53
뉴시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공천 취소와 관련해 “어제 사태(공천 취소)가 과연 정당하였는가, 우리가 외치던 과정의 공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정당이 맞는가, 정말 많은 것들이 석연치 않다”며 김 최고의원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투 당사자가 드러나지 않는 미투가 어떻게 있을 수 있으며 항상 민주당의 이중성과 위선을 비난하지만 지금 우리가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며 “공정한 절차, 적어도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 등 방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유세를 하며 많은 주민을 만나면 문재인 정권 심판은 동조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싫다고 국민의 지지가 돌아선 줄 알고 이미 교만해졌다고 말한다”며 “괜찮았던 분위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의원은 이날 새벽 미투(Me too) 의혹 제기로 공천이 취소된 데 반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김 최고의원은 다행히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경남 양산 한 기도원에서 발견됐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