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심할 때 아니다”…서울 코로나19 중증응급센터 9곳 지정

입력 2020-03-20 11:00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응급처치할 수 있는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9곳을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일 째 코로나19 수도권 감염이 잦아들지 않는 데다, 확진자 방문으로 일반의 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의료공백이 빚어지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기존 감염관리와 진료능력이 우수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상급종합병원에서 선별했다. 서북권역은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동북권역은 고대안암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동남권역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서남권역은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이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코로나19 ‘사전환자분류소’와 ‘격리진료구역’(센터별 일반·음압격리 5병상 이상)을 갖추고, 책임진료를 하게 된다. 이곳에 내원하는 환자는 진입 전 사전환자분류소에서 중증도 및 감염 여부를 확인받은 뒤 중증환자로 분류되면 별도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를 받는다.

경증환자는 주변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증도에 따른 이송체계를 마련해 중증응급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