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슬로바키아 공장 23일부터 일시 조업 중단

입력 2020-03-20 11:00
삼성전자가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슬로바키아 TV공장의 가동을 일주일간 중단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슬로바키아 TV 공장의 가동을 일주일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슬로바키아 소재 TV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헝가리의 TV 공장과 폴란드의 가전 공장은 정상 가동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 안전 등을 고려해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공장 소독,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 국내 공장과 동일한 방역 조치를 해외 공장에 적용해왔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난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상점의 운영을 2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국경을 넘어온 자국민은 2주간 자가격리 해야 하고 외국인의 입국은 전면 금지됐다. 그 외 3개의 국제공항 및 국제철도·버스 운영 중단, 임시 휴교 등의 조치도 이루어졌다.

공장 가동을 법적으로 제재한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등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기업들이 등장했다. 기아자동차도 오는 23일부터 2주간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 조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