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대니얼 대 킴 확진…“가슴 팽팽해지더라, 다른 느낌”

입력 2020-03-20 10:35
대니얼 대 킴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김대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니얼 대 킴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난 괜찮다. 다만 여러분에게 내 정보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 여정을 공유하고 싶다. 모두 안전하고 침착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글과 함께 게재한 영상에서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TV시리즈 ‘뉴 암스테르담’ 촬영이 코로나19로 중단되자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하와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하와이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비행기 착륙에 가까워지자 목구멍이 살짝 아팠다. 내가 보통 아프다고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집에 도착하고 나서 혼자 방에서 격리하고 휴식을 취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날 밤 가슴이 팽팽해지는 것을 느꼈고 몸살, 열 등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호놀룰루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 격리하고 있다”며 “만약 여러분이 조심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수백만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을 따르도록 촉구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인종과 성별 등을 가리지 않는다며 “제발 동양인에 대한 혐오, 인종차별을 멈춰라. 난 동양인이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난 중국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뉴욕에서 감염됐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살아있고 건강해서 기쁘다. 우리가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자”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고,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자. 그리고 제발 화장지 사재기하는 일을 그만둬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대 킴은 한국계로 미국인 할리우드 스타다. 미드 ‘로스트’에서 배우 김윤진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국내에 유명세를 날렸으며 영화 ‘헬보이’ ‘CSI:과학수사대’ 등에 출연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