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민주당과 무관, 알지도 못하는 일”

입력 2020-03-20 09:45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래민주당과의 연관설을 부인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사실에 대해서는 “당원으로서 흔쾌히 민주당의 당론을 따르고 존중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직자로서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공직자인 저의 이름이 선거에 활용되는 것을 방치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부득이 특정 정당 연루설에 대해 해명한다”며 “일각에서 미래민주당과 저의 연관설을 보도하고 있고 오해와 비난이 일고 있다. 분명히 밝히지만 미래민주당은 저와 무관하고 알지도 못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과거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한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는 것은 국민의 시민의식 수준과 집단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정도(正道)가 아니며 오히려 집단지성의 반감을 불러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반대하였다”며 “저는 (당원투표에서) 당을 위해 반대의견을 표명했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은 투표로 이뤄졌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투표와 토론을 거쳐 결정된 당론에 반하는 행위는 해당행위(害黨行爲)로서 당의 민주성과 질서를 해치는 것이다”라며 “스스로는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당원에게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19일 천세경 미래민주당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민주당 현역 중진 의원 2~3명과 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이재명 지사 쪽 일부 후보들 위주로 선거에 나서려 한다. 20일쯤이면 구체적인 영입 인사들과 당의 선거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지사가 미래민주당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