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늘’로 의지하던 어머님을 깊은 슬픔 속에 떠나 보내고 판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태의 걷잡을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신도’ 모략에 이어 이번에는 미래민주당과 마치 관련이 있는 것처럼 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분명히 밝히지만, 미래민주당은 저와 무관하고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미래민주당과 이재명은 무관…비례연합당 반대했으나 당론으로 결정된 이상 당론을 존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가 꼼수(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에 꼼수(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것)로 대응하는 것은 국민의 시민의식 수준과 집단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정도가 아니며 오히려 집단지성의 반감을 불러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반대했다”며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당시 당원으로서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일단 당론이 정해진 이상 저는 당원으로서 흔쾌히 민주당의 당론을 따르고 존중한다. 투표와 토론을 거쳐 결정된 당론에 반하는 행위는 해당 행위로 당의 민주성과 질서를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스스로는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당원에게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로서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공직자인 저의 이름이 선거에 활용되는 것을 방치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아 부득이 특정 정당 연루설에 대해 해명한다”며 글을 맺었다.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이재명계 정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도민의 안전과 급격히 침체에 빠진 경제 살리기)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 공직자의 힘을 빼고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의 정신으로 함께하는 이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 지사 쪽 일부 인사가 미래민주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전해지면서 이 지사 관련설이 불거졌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