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미 통화스와프, 곧바로 달러공급 예정”

입력 2020-03-20 13:39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은이 합의한 것은 계약 체결을 합의한 것이고 이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갔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으로 향하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부족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미국이 상당히 신속히 움직였다”며 “기축통화국 중앙은행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화 부족 현상을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한국으로서도 달러화 공급이 아주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 외환보유액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해 보더라도 지금 수준은 대체로 적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햇다.

한은과 연준은 전날 오후 600억달러 상당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