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울산 산불…민가 피해 없지만 산림은 100㏊ 소실

입력 2020-03-20 07:58
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중 산불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해 큰불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쯤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면까지 옮겨갔다. 울산시는 산불이 난 지역에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상정마을, 화정마을 주민 400여 명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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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산불은 밤사이 민가까지 옮겨붙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20일 오전 100여㏊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은 오전 6시 30분부터 울산시청과 울주군청 전 공무원, 소방과 경찰 등 인력 29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소방과 산림청 등에서 지원된 헬기 20대, 소방차 96대, 산불 진화차 13대 등도 한꺼번에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 많이 줄어든 데다가 인력과 장비가 이처럼 동시에 투입되면 오전 중 주불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실종 상태인 부기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날이 밝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아직 산불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울산에서는 13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