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의무화 될 듯

입력 2020-03-19 20:27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발(發) 입국자의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발열검사 등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유럽 등에서 오는 이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발 입국금지안이 결국 실행되지 않은 것처럼, 정부 안팎에선 입국금지의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유럽발 입국객의 자가격리를 강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전화 등을 통한 능동감시 체계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향후 정부가 유럽 뿐 아니라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화가 적용되는 출발국가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